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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하지만, 다능하지 않은.
by 슈퍼노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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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05
    Starcraft@임요환
아마 몇 년 전이었던가..
6드론 저글링에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그거 어떻게 해볼라고 부단히 노력했었는데 어디선가 뜻밖의 소문을 듣게 되었다.
6드론 저글링을 막는 비책이 있다더라.. 그 비책은 바로 임요환이 (아마) 최초로 보여준 SCV로 저글링을 막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단순하고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임요환의 획기적인 방어 이후로 배틀넷에서 일꾼의 패러다임 - 단지 자원캐고 건물 짓는 - 은 바뀌게 되었다.
아마 임요환도 당시 6드론 저글링에 많이 고민했을꺼다. 지금이야 테란이 좀 강하지만 당시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테란. 임요환은 6드론에서 벗어나보겠다고 나처럼 종족을 프로토스로 바꾸는 짓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일꾼은 자원캐고 건물만 짓는다"는 통념을 깨고 저글링에 대항해 싸우는 일꾼의 모습을 보여줬다.

내 생각이지만.. 임요환은 스타크의 천재는 아니다.
SCV 서비스나 마린으로 러커 맞짱 떠서 이기기 등의 플레이도 보여줬지만, 그건 임요환의 선천적인 손놀림보다는 피나는 연습에서 나온 신기.. 그걸로만 임요환의 플레이를 설명하자면 역부족이다. 뜻하지 않은 전략,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술전개..
임요환이 스타크의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을 바탕으로 연습량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 10시간을 스타크에 매달리고 고민하고.. (그 와중에 귀맵이라던가, 얼라이 마인 같은 비신사적인 전술이 나오기는 했지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임요환처럼 무엇인가에 저렇게 미쳐서 열정을 가지고 해본게 거의 없다. 인생의 목표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것저것 해보면서 살아보자!" 이지만 실상은 무엇인가에 몰입할만한 노력을 안하기에 만들어낸 변명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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