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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하지만, 다능하지 않은.
by 슈퍼노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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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금의 취락 조직이자 군대 조직인 팔기의 기본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니루이 에젠(額眞)이 장정 300명을 통솔한다.
 - 1쟈라니(甲喇) 에젠이 5니루를 지휘한다.(1,500명)
 - 1쿠사이(固山) 에젠이 5쟈란을 지휘한다.(7,500명) 쿠사이 에젠 밑에는 좌 메이레니(梅勒) 에젠과 우 메이레니 에젠을 둔다.
 - 1쿠사는 모두 8집단이 있으며 각 쿠사이를 1기(旗)라 통칭한다.(여기서 에젠은 각 집단을 지휘하는 지휘관을 의미하며, 메이레니 에젠은 부지휘관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만주팔기는 모두 6만명이 되겠지만, 이는 전투가능인원만을 따진 것이며 실제로는 인원이 더 많아진다.
사실 각 에젠은 지휘관이 되기도 하지만 평시에는 마을의 수장으로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니루이 에젠은 전투나 수렵 때 300명의 성인 남자를 지휘하는 부대장이지만, 평시에는 300명의 부하와 그들의 식솔들을 부양하고 책임지는 촌장이 되는 것이다.
니루를 구성하는 300명의 성인 남자가 모두 병사가 되지는 않았다. 선출된 장정들은 갑사(甲士)라고 불리우며 샤르흐 전투에서는 갑사 50명이 1니루를 이루었다. 이는 딱 정해진 규칙은 아니며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데, 샤르흐 전투에서 승리한 후금군은 명군의 전리품을 이용하여 1니루의 갑사를 100명으로 늘렸다.

집단을 8개로 나누어 8개 단위로 만들고, 이에 정황(正黃) / 양황 / 정홍(正紅) / 양홍 / 정백(正白) / 양백 / 정남(正藍) / 양남 팔기(八旗)를 배치한 것은 예로부터 북방 수렵민족간에 행해지던 몰이사냥 형식을 원형으로 하여 청태조가 창시한 것이다.(깃발 외곽에 선을 두른 것이 양- 이다.)

몰이사냥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중앙부대의 황독(黃纛 : 큰 깃발을 의미)이 있는 곳은 "후에레"라고 하고 중앙부대의 좌우 날개에 있는 황백(黃白) 2기가 있는 곳을 "메이렌"이라고 한다. 그리고 각 메이렌은 각각 "우쓰리(만주어로 '가장자리'라는 뜻이다)"라 불리는 남(藍)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환진(環陣)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몰이사냥을 시작할 때는 황독을 중심으로 좌우로 열을 이뤄 달리고, 좌우의 선두는 남기를 지휘하여 수렵구역을 멀찍이 에워싸게 되는 것이다.
이 몰이사냥의 형식이 대규모로 수정되고, 부락조직을 정치제도로 발전시키고 사냥꾼 중심의 시스템이 군대로 변경되어 전투방식을 바꾼 것이 팔기 제도이다.
(전투 시에는 1쟈란(甲喇)이 기본 편성이 되어 중갑병이 선봉에 서고, 가벼운 망자(網子) 갑옷의 궁병이 제2선에서 사격을, 그리고 선발된 정예병들은 말을 타고 대기하고 있다가 부대의 불리한 곳을 돕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니루이 에젠, 쿠사이 에젠은 집단을 통솔하지만 군사적 통솔이라기보다는 행정관료의 역할이 많았다. 따라서 팔기의 군대 조직화를 위해 관직명에도 명과 마찬가지로 총병, 부장, 유격, 비어라는 호칭이 붙게 되었다. 쿠사이 에젠은 총병(總兵), 메이레니 에젠은 부장(副將), 쟈라니 에젠은 참장(參將)과 유격(遊擊), 니루이 에젠은 비어(備禦)에 임명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평시에는 보통 쿠사이 에젠 8명, 메이레니 에젠 16명, 쟈라니 에젠 40명, 니루이 에젠은 200명이었지만, 이들 외에도 쿠사를 관리하지 않는 총병, 자랸을 관리하지 않는 유격, 니루를 관리하지 않는 비어도 있는 관계로 전시가 되면 이들이 정규편제가 되어 임시 에젠이 되었다.(이들은 모두 "누르하치의 대신(大臣)"이라 불리웠다. 이들이 나중에 청의 정치에도 참여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모두 무관들이다.)
팔기를 각각 지휘하는 쿠사이 에젠 위에는 누르하치의 아들들이 각각 왕이 되어 각 기의 최고 책임자 및 상징적인 1인자가 되었고 이들을 팔왕(八王)이라 칭하였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였고 샤르흐 결전 때는 누르하치가 정황 / 양황기, 대왕(大王) 다이샨이 정홍 / 양홍기, 사왕(四王) 혼타이지가 정백기, 누르하치의 첫째 아들인 츄엔의 장자 토토가 양백기, 누르하치의 아우인 수르하치의 장자 이왕(二王) 아민이 양남기, 삼왕(三王) 만구르타이가 정남기를 각각 맡았다. 청태종의 시대에는 정황 / 양황 / 정남기를 황제 직속으로 하고, 나머지 5기에 대해 1기 1왕제를 실시하여 하5기가 상3기의 명령을 받드는 식으로 바꾸었다.(上三下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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